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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대외판매용 '현빈' 화보집 제작 '논란'

<앵커>

국군 해병 현빈, 해병대가 나서서 화보집을 제작 중입니다. 출연료 없이 거의 공짜로 만든건데 이 걸 돈 받고 판답니다. 홍보용 화보라는 설명이 궁색합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해병대에 자원입대해 7주간의 신병교육을 마치고 한 달 전부터 백령도에 배치돼 복무 중인 '한류스타' 현빈.

해병대가 현빈의 훈련모습과 병영생활을 담은 화보집을 민간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제작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복을 입고 공무 집행 중인 공무원에게는 초상권이 적용되지 않는 만큼, 현빈이 무료로 참여한다는 동의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병대는 하지만, 이 화보집을 대외판매용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수익금의 일부를 제공받는 조건으로 화보집 제작권을 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이 발간하는 홍보책자가 별도 예산을 편성받아 제작되고 무료로 배포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매우 이례적입니다.

군이 홍보에만 치중해 군의 존재 이유와 정체성을 무시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인식/전 해병대 사령관 : 저는 근본적으로 반대합니다. 국방의 의무라는 건 몸과 생명을 바쳐서 하는 것이거든요. 가볍게 볼 게 아닙니다.]

연예사병을 동원한 홍보도 싸워 이기는 군대, 다른 병사들의 사기를 높히는 범위 안에서 적절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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