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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쇄신 쓰나미'…친이계 '부글부글'

'젊은대표'로 당권도전 예상..친이계, 대반격 조짐도

한나라 '쇄신 쓰나미'…친이계 '부글부글'
쇄신의 깃발을 든 한나라당 소장파가 파죽지세로 친이(친이명박) 주류를 몰아붙이고 있다.

4.27 재보선 패배후 주류 퇴진론을 들고나온 이들은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친박근혜)계와 연합해 비주류의 황우여 의원을 당선시켰고, 이제 당 비상대책위라는 '한시적 당권'을 놓고 친이계와 격돌하는 지점에 이르렀다.

소장파는 최고위원회의가 구성한 비상대책위에 대해 절차상, 내용상 문제를 제기하며 반기를 들었다. 이들은 오는 11일 열릴 의원총회에서 비대위를 새롭게 꾸릴 것을 주장하고 있다.

쇄신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쇄신그룹인 '새로운 한나라'는 의총 직전 회동할 예정이다.

나아가 대표 권한대행을 황 원내대표가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고위가 비대위원장에게 대표 권한대행 역할을 맡긴 것과 관련해 주류 측의 '황우여 체제 힘빼기'라는 의구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새로운 한나라'의 남경필 의원은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비상상황에서 당의 모든 권한은 의원총회로부터 나온다"며 "현재 당에서 권한·권위를 가진 유일한 인사는 황 원내대표"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나아가 이명박 정부의 간판 공약도 겨누고 있다. 정부가 추진해온 추가 감세의 철회가 대표적이다.

내년 총선에서 패배할 수 있다는 위기감과 정비례해 소장파발(發) 회오리는 앞으로도 위력적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들은 '계파 허물기'를 목표로 상향식 공천제, 전당대회 시 전당원 투표제 도입 등을 강도높게 요구할 전망이다.

또 6월말 또는 7월초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당의 면모를 일신할 새 얼굴을 내세워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4선의 남 의원을 비롯해 재선의 나경원 정두언 의원이 간판선수로 거론된다.

'새로운 한나라'의 공동간사인 정태근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소장파가 당 대표 후보를 1명으로 조정하고 단합해 당의 전면에 나서 일하는 모습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거침없는 이들의 행보가 당내에서 역풍을 부를 소지가 높고, 이미 그럴 조짐도 감지되고 있다.

친이계 의원은 "황 원내대표가 소장파의 조종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비대위도 자신들이 좌지우지할 수 없으니 재구성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다른 의원은 "소장파 움직임의 배후는 정두언 의원이 아니겠느냐"고 지목했다. 범 친이계인 홍준표 의원도 소장파의 '자중'을 촉구했다.

코너에 몰린 친이계가 현재는 침묵하고 있지만 일정 시점에서는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수 있고 그 시점은 11일 의총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 경우 한나라당은 전당대회를 2개월 앞둔 지도부 공백 속에서 세력간 권력투쟁 양상이 짙어지면서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져들 전망이다.

한편 당 원외위원장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의원총회가 아닌 전국 당협위원장회의에서 비대위를 구성하고, 비대위에 원외위원장을 합당한 비율로 참여시킬 것을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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