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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가리고 소화기만 '슬쩍'…40대 남성 입건

<8뉴스>

<앵커>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돌며 불 끌 때 쓰는 소화기만 훔쳐온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자신의 차로 CCTV를 가리고 범행을 했습니다.

김도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은평 뉴타운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소형 승합차가 들어옵니다.

한 남자가 내리더니 신문 여러 부를 어딘가에 내려놓곤 돌아옵니다.

곧 떠날 것 같았던 이 차는 주차장 통로를 절반쯤 막은 채 다시 멈춰 섭니다.

남자가 차에서 내려 CCTV 반대편으로 갔다 오더니 차를 몰고 주차장을 빠져 나갑니다.

자세히 보니 기둥 옆에 있던 소화기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차로 CCTV를 가려 소화기를 훔치는 모습이 찍히지 않도록 한 겁니다.

같은 날 이 아파트에서만 소화기 3개가 없어졌습니다.

이 차량을 추적한 경찰은 신문사 영업사원 48살 최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최 씨는 지난달 은평 뉴타운 일대에서 14개가 넘는 소화기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아파트 관리소측은 최 씨가 신문 배달을 온 줄 알고 전혀 의심 하지 않았습니다.

[아파트 관리소 관계자 : 거기서 신문 배달을 하더라고요. 차 안에 싣고 내리면서…. 그 다음 날도 또 봤거든요. 세 번인가 보이고 차가 안 보이더라고요.]

경찰은 최 씨와 함께 훔친 소화기를 산 고물상 업주 51살 박 모 씨도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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