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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쑤시고 아픈 무릎, 나도 모르는 사이..

나이가 들면서 무릎이 아파 고생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무릎을 부드럽게 움직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연골이 찢어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적절한 치료를 빨리 받지 않으면 큰 병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2년 전부터 왼쪽 무릎이 자주 붓고 아팠다는 50대 여성입니다.

MRI 검사결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반월상 연골'이 파열됐습니다.

[이순희 (51세) : 걷고 계단 내려가는 게 힘들고요. 잘 때도 쑤시고 걷다가 다리가 풀려서 주저앉기도 했어요. 외출도 힘들고 전철 타기도 어려웠어요.]

반월상 연골은 허벅지 뼈와 종아리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완충역할을 해주는 반달모양의 물렁뼈를 말하는데요, 이 부위가 손상되는 것을 '반월상 연골 파열'이라고 합니다.

젊은 사람들은 과격한 운동 같은 갑작스러운 충격 때문에 다치는 경우가 대부분지만 중장년 이후에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특별한 외상없이도 파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척추전문병원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무릎 반월상 연골 파열로 치료를 받은 환자 120명을 조사했는데요, 연령별로 보면 50대 환자가 전체의 29%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60대, 70대 이상 순이었습니다.

또 여성이 67%로 남성에 비해 2배 이상 많았습니다.

[조재현/정형외과 전문의 : 무엇보다 골밀도 자체가 중년여성의 경우 낮기 때문에 뼈 자체가 약하니까 연골이 받는 스트레스가 더 많아지고요. 그리고 뼈의 용적 자체가 남자보다 작기 때문에 그만큼 연골도 작습니다. 그러니까 반월상 연골에 가해지는 하중이 더 크죠. 그리고 생활 자체가 쪼그려 앉아서 걸레질을 한다든가 하는 생활의 문제가 있습니다.]

반월상 연골 파열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최근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무릎에 작은 구멍을 낸 다음 그 안에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기구를 넣어 손상된 부위를 화면으로 보면서 치료합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연골이 해진 부분을 정리하거나 찢어진 부위를 봉합하고 관절 사이를 떠다니면서 문제를 일으키는 연골 조각을 제거하기도 합니다.

[조재현/정형외과 전문의 : 무엇보다도 수술이 5mm 미만의 작은 구멍 두 개정도를 통해서 이뤄지기 때문에 전신마취가 필요가 없고요. 출혈 자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입원 기간이 이틀 미만으로 짧습니다. 그리고 퇴원 후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왼쪽 무릎의 반월상 연골이 파열된 것을 1년 가까이 방치했다가 관절내시경 수술을 받은 50대 여성입니다.

전에는 앉았다 일어나기도 힘들만큼 통증이 심했지만 수술한 지 두 달이 지난 지금은 등산도 다닐 수 있게 됐습니다.

[박옥자 (54세) : 수술 전에는 (무릎이) 바닥이나 벽에 닿아도 전기가 통하는 것 같이 (아프고) 부었는데 수술했더니 점점 좋아지면서 생활하는 데 많은 도움이 돼요.]

반월상 연골이 파열됐을 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무릎연골을 보호하는 기능이 사라져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지속적인 통증이 있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이 자주 아프고 붓는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 쪼그려 앉는 자세는 무릎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고 무릎 주변의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걷기나 수영, 자전거 타기 같은 운동을 일주일에 서 너 번, 한 번에 30분 이상 꾸준히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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