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 사회에 만연한 도덕적 해이 사례 두 가지 집중적으로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직원의 자녀를 우선 채용하게 하는 방안을 노사협상안으로 확정했습니다. 이 심각한 구직난 시대에 채용세습이 무슨 말이냐며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UBC 김규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어젯(20일)밤 임시 대의원대회를 통해 임금과 단체협약 요구안을 채택했습니다.
신규채용시 정년퇴직자나 25년 이상 장기 근속자의 자녀를 우선채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가장 먼저 사내하청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일종의 채용세습으로 비정규직 근로자를 배신하는 행위라고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정용주/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사무국장 : 자본가들, 있는 자들이 왜 가족들한테 대물림하는 그런 형식이 노동자들에게도 스며들었다는 게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울산시민연대도 성명을 내고 평등과 연대를 중시하는 노동운동 정신을 훼손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넷 카페와 포털사이트에는 하루종일 비난글이 올랐고, 심각한 구직난에 시달리고 있는 대학생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전윤협/취업 준비생 : 지금 1년쯤 공부하고 있는데 취업준비하고 있는데 열심히 공부하는 입장에서 다른 사람들도 있고 그런데 조금 허탈한 면도 있고요.]
이같은 부정적인 여론에, 회사 측도 부담을 느끼고 있어서 실제 시행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노조는 회사발전을 위해 노력한 장기 근속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이미 다른 대기업에서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운석, 김진권(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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