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강남 한복판의 오피스텔에서 대규모 성매매 영업을 하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른바 '풍선효과'라고 하죠. 후속 대책없는 집창촌 단속이 성매매를 오히려 주택가와 사무실 밀집지역으로 퍼뜨리고 있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 경찰들이 들이닥칩니다.
어렵게 문을 열고 들어간 방 안 곳곳에서 성매매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겉으론 평범해 보이는 오피스텔이 성매매 장소로 사용된 겁니다.
경찰에 적발된 39살 장 모 씨 등 20여 명은 지난해 말부터 인터넷이나 전단지를 통해 성매수자들을 모집한 뒤 오피스텔로 데려왔습니다.
이들은 층마다 2, 3곳씩 오피스텔 17곳을 임대해 성매매 영업을 해왔습니다.
성매매 대금은 13만 원으로 모두 현금으로만 받았습니다.
경찰이 단속 현장에서 압수한 수익금만 460만 원이 넘을 정도로 손님이 많았지만 이를 눈치 챈 사람은 없었습니다.
[오피스텔 주민 : 전혀 몰랐어요. 워낙 사람들이 많이 왔다 갔다 하니까…혼자 사는 여자들이 꽤 많거든요.]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3개월 단위로 오피스텔 임대계약을 맺고, 사전에 예약된 손님들만 신원확인을 거쳐 문을 열어줬습니다.
[김모 씨/성매매 업소 종업원 : 사람들 이목이 있으니까. 어느 층에서 만나자고 해서 돈을 받고, 바로 방 호수 알려 주면 방으로 들어갑니다.]
경찰은 지난 5개월 동안 성매매 여성으로부터 5만 원씩 수수료를 받아 10억 원 이상을 챙긴 혐의로 업주 장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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