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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유출을 막아라!…'산업 스파이' 추적 24시

<8뉴스>

<앵커>

얼마 전에 삼성전자의 연구원이 핵심 기술을 외국 기업에 넘기려다 적발이 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첨단 기술이 큰 돈이 되다보니 이런 산업 스파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건데요, 서경채 기자가 산업 스파이 추적 현장을 직접 따라가 봤습니다.



<기자>

서울 도심에서 한 40대 남자가 차에 올라 탑니다.

이 남자가 소속된 회사로부터 조사를 의뢰받은 민간업체 조사원들이 추격을 시작합니다.

[민간조사원 : 지시하기 전엔 뒤에 따라오면 돼!]

한참을 달린 앞 차가 시 외곽의 한적한 카페에 멈춰 섭니다.

조사원들이 카메라가 장착된 특수 안경을 쓰고 뒤쫓아 들어갑니다.

카페 안에서 누군가를 만나 서류를 넘기는 장면이 포착됩니다.

조사를 맡긴 회사의 신제품 견본까지 넘겨집니다.

[(개발 비용이 얼마나 들었어요?) 전체적으로 따지면 280억 원.]

구체적인 협상 조건도 오갑니다.

[(연봉은 10억 원 정도…주식 부분은…) 나중에 배신만 하지 마세요.]

산업 스파이로 의심되는 남자를 1주일 넘게 추적한 민간 조사원들은 해당 업체에 관련 증거를 모두 넘겼습니다.

[유우종/민간조사협회장 : 이제 클라이언트하고 같이 법적으로 처리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는 클라이언트의 몫이죠.]

이런 기술 유출 사건은 올 들어서만 17건이나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1년 전보다 3배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휴대전화나 USB 등을 이용해 손쉽게 기밀을 빼돌릴 수 있어 증거를 찾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산업 스파이의 기술 유출은 피해액수가 적지 않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습니다.

최근 한 중소업체 직원 10여 명이 수백억 원대의 전자부품 포장 기술을 빼돌린 뒤 경쟁 업체를 차리기도 했습니다.

[김우성/피해업체 직원 : 기타 비금전적인 부분까지 합치면 그 피해액이 약 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기술 유출이 의심될 때는 협상이 이미 상당히 진행됐다고 봐야 한다며, 곧바로 신고해야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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