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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인 척하며…서울 동남권 택시강도 검거

<앵커>

택시만 노려 강도짓을 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손님인 척 택시에 타 흉기로 기사를 위협하고 금품을 빼앗아왔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 옆을 천천히 걸어갑니다.

그대로 직진하는 듯 하더니 갑자기 방향을 틀어 공중전화 부스로 들어갑니다.

전화를 하는 척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하더니 부스에서 나와 천천히 택시로 다가갑니다.

이후 손님인 척 택시에 올라탄 남성은 흉기로 기사를 협박해 손발을 묶고 금품 10여만  원을 빼앗았습니다.

현금카드까지 빼앗은 이 남성은 직접 택시를 몰고 편의점으로 가 현금을 인출해 달아났습니다.

화면 속 남성은 최근 몇 달 새 이른바 '서울 동남권 택시 강도'로 불리며 택시 강도를 일삼던 33살 이 모씨.

[이 모씨/피의자 : 뒷좌석에서 기사한테 칼을 보여드리고 그러니까 거의 저항을 안 하셨어요.]

이 씨는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이런 수법으로 9차례에 걸쳐 1천 5백여만 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근 수개월 동안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이는 택시강도 건수가 급증하자 현금 인출기에 찍힌 CCTV화면을 토대로 공개수배에 나섰고, 수배 한 달여만인 어젯(11일)밤 9시 반쯤 이 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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