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ADHD,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하면 충동적이고 과격한 행동을 연상하기가 쉽죠. 그런데 실제로는 이런 돌출행동 없이 집중력만 떨어지는 '조용한 ADHD'가 더 많다고 합니다.
조동찬 의학 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중학교 2학년인 김 모 군, 학교 성적이 좋지 않고, 게임을 좋아하지만, 늘 조용한 편이어서 엄마는 김 군이 ADHD일 거라고는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ADHD 환자 보호자 : 과잉 행동이라든가 막 뛰어다닌다거나 대인관계에서 문제가 있다거나 전혀 그런 게 없었거든요.]
이렇게 과잉행동은 없으면서 주의력만 떨어지는 이른바 조용한 ADHD가 실제로는 더 많습니다.
미국의 경우 ADHD는 100명 중 9명꼴, 이 가운데 과잉행동 유형보다 조용한 ADHD가 두 배 이상 많습니다.
[ADHD 환자 보호자 : 수업시간에 집중을 못하고, 멍하게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하고 계속 떠듭니다.]
조용한 ADHD는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봉수/소아정신과 전문의 : 스스로 자기 자신을 학대한다든지 불안증이라든지 우울증 같은 그런 정서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는 전두엽 기능을 향상시키는 약물로 비교적 잘 됩니다.
[ADHD 학생 : (이제는 선생님 말씀이 잘 들려요?) 네. (그 전엔 잘 안 들렸어요?) 집중을 안 하니까 잘 안 들렸어요. 친구들이 갑자기 똑똑해졌다고 그래요.]
게임이나 TV시청 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만 몰두하는 아이일수록 조용한 ADHD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영상취재 : 주범, 영상편집 : 김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