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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선수들의 우정 '눈에 띄네'

한국계 선수들의 우정 '눈에 띄네'
마스터스 골프대회에 출전한 해외파 한국계 선수들의 우정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과 작년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해 마스터스 대회 조직위원회의 초청을 받은 데이비드 정(21·한국명 정유진)이다.

재미교포인 두 선수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 연속 동반 연습 라운딩을 함께하며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앤서니 김은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한 데이비드 정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며 코스공략법 등에 관해 조언해 주고 있다.

데이비드 정은 "앤서니 김 형과는 몇 년 전부터 형제처럼 친하게 지내온 사이"라면서 "연습 라운드를 하면서 코스공략이나 그린 공략법 등 많은 조언을 해줘서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정 선수의 부친인 정영민 씨는 "두 선수 모두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계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 코드가 맞는 것 같다"면서 "특히 앤서니 김을 가르친 코치가 데이비드 정의 코치도 겸하는 점도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정은 또 이번 대회에 아마추어 출신으로 함께 초청받은 재미동포 골프 선수 김준민(22·영문이름 라이언 김)과도 막역한 사이.

데이비드 정은 스탠퍼드대 신문방송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고, 김준민은 미시간대 심리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지만 고등학교 시절부터 각종 아마추어 대회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휩쓸면서 경쟁 속에서 우정을 키워온 사이.

정영민 씨는 "라이언 김과 데이비드 정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각종 대회에 함께 출전하면서 친구처럼 친하게 지내온 사이"라고 말했다.

김준민은 특히 외국에서 자라난 한인 2세 답지 않게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뉴저지에서 사업하는 김준민의 부친 김영민 씨는 "집안에서는 한국말을 잊지 않도록 꼭 한국어를 사용하도록 가르쳐온 덕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아들의 거취에 대해서는 "올여름 대학을 졸업하는 만큼 준비를 거쳐 올가을이나 내년에 프로로 전향시켜 세계무대에 도전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스탠퍼드대에 재학 중인 데이비드 정은 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미셸위(한국명 위성미) 선수와도 동문이어서 친하게 지내고 있는 사이다.

데이비드 정은 "미셸 위와는 대학 기숙사가 같은 건물이어서 가끔 만나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2010 브리티시아마추어 골프대회 우승자 정연진과 데이비드 정은 그동안 미국 아마추어 무대에서 자주 만나 경기를 함께하고, 이름과 나이도 비슷해 친하게 지내왔으며, 오거스타에서 숙소도 함께 쓰고 있다.

(오거스타<美조지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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