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기 직장암의 경우 배에 칼을 대지 않고 수술하는 치료가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장암 발생률 3위인 우리나라, 하지만 대장건강에 신경을 쓰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정태석 : (대장암) 예방법은 잘 모르고 별로 신경을 안 쓰고 있어요.]
[박두임 :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예방법이라고 알고 있어요.]
[이순란 : 대장암에 걸리면 통증을 느낄 것 같아요.]
대한대장항문학회의 조사결과 대장암 수술환자가 9년 만에 2.5배나 늘었습니다.
[이원석/가천의대길병원 외과 교수 : 대장암이 증가하는 원인은 음식, 식생활의 문화가 바뀌면서가 제일 1번이겠고요. 그 다음으로는 조기 검진이 프로그램이 좋아지면서 조기암 발생률 환자가 같이 올라가게 됐습니다.]
최근 치질수술을 받다가 우연히 직장암이 발견된 50대 여성입니다.
내시경 진단 결과 항문에서 10센티미터 떨어진 곳에 2.5센티미터 크기의 종양이 보입니다.
[이정숙(57세) : '나에게도 암이 생길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하늘과 땅이 무너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다리와 손이 떨려서 일어서질 못했어요.]
대장암은 암이 생기는 위치에 따라서 결장암과 직장암으로 나뉘는데요, 배를 가르는 수술을 할 경우 복강 내에 염증이나 배뇨장애 같은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고 직장암의 경우 종양을 떼어내기 위해서 항문을 없애는 일이 빈번했습니다.
그런데 직장에 발생한 종양을 항문을 통해서 제거하는 경항문국소절제술이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천의대길병원에서 경항문국소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을 4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재발이 단 한건도 없었습니다.
[이정숙(57세) : (수술 후) 심정은 하늘을 나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날마다 감사하면서 살아요.]
[이원석/가천의대길병원 외과 교수 : 항문을 없애는 그런 공포라든지 장루조성술에 대한 공포라던지 거기서 벗어날 수가 있겠죠. 우리가 경항문국소절제술을 하는 경우에는 그런 합병증은 5% 미만 정도로 낮출 수가 있겠습니다.]
경항문국소절제술은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수술 후에도 통증이 없어 다음날 퇴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하지만 항문과 가까운 곳에 발생한 직장암 중에서 전이가 되지 않은 초기 직장암만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원석/가천의대길병원 외과 교수 : 그 이외의 환자들에서 할 경우에는 재발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조직검사 상에서 위험도가 있는 것으로 나오면 재수술을 해야 한다는 것은 반드시 우리가 환자들한테 교육을 시키고 있습니다.]
평소 없던 변비가 생겼다거나 변이 가늘어지고, 피가 섞여 나오는 등 배변습관이 갑자기 달라졌다면 직장암의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대장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따라서 40대 이상 된 사람들은 4~5년에 한 번 대장 내시경이나 CT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전문 의사들이 당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