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쓰나미를 피해 살아남은 치카코 씨는 아버지의 안위를 알기 전에는 도저히 그냥 대피소에 앉아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폐허 속 옛 집이 있던 곳으로 무작정 달려갔습니다. 과연 아버지를 찾았을까요?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미야기현 게센누마.
치카코 씨가 실종된 아버지를 찾으러 대피소를 나왔습니다.
쓰나미가 덮칠 당시 79살 아버지는 2층은 안전할 것 같다며 집에 남았습니다.
[치카코/게센누마 주민 : 아버지께서 아직 집에 계실 수도 있어요.]
폐허 속으로 뛰어들어 집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할아버지를 찾기 위해 치카코 씨의 아들 신따로도 함께 갔습니다.
부서진 건물과 떠밀려온 잔해들로 뒤덮여 길이란 건 없습니다.
소방관들은 다른 건물을 넘으면서 접근을 시도합니다.
집으로 가는 길목, 차 안에서 누군가의 시신이 발견되고 아버지가 아니라는 생각에 잠시 안도하지만 마음은 더 무겁습니다.
소방관들이 이틀 꼬박 걸려 터준 진흙탕 길을 거쳐 드디어 집이 눈 앞에 보입니다.
1층은 무너졌지만 2층은 멀쩡해보입니다.
서둘러 올라간 2층, 가지런히 정돈된 방.
아버지의 모자도 걸려있습니다.
모든 건 쓰나미 전 그대로.
그런데 아버지만 없습니다.
2층에만 계속 있었어도 살아 계셨을텐데, 어디로 가신걸까.
[생존자 소식도 뉴스에 나오잖아요.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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