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분당을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불출마 입장을 분명히 밝히면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애초 손 대표 분당을 '구원 등판' 주장의 출발점은 정 전 총리 등 여권의 '빅 카드' 전면배치를 전제로 했던 측면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1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손 대표는 단순히 승패 가능성을 기준으로 출마 문제를 결정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여권에서 정 전 총리가 나온다면 정권심판론이라는 상징성이 강화되며 분명한 각이 서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출마 명분이 약해지면서 가능성도 낮아지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여전히 불씨는 남아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정 전 총리 불출마시 공천 가능성이 제기되는 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 역시 거물급 인사인데다 민주당내 후보난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가 없는 만큼 당 대표로서 수도권인 분당을 포기할 수 없지 않느냐는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당 일각에선 강 전 대표가 나올 경우 오히려 더 `해 볼만한 게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일부 있다.
앞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의 최근 조사 결과, 여야 가상후보 일대일 대결시 손 대표는 정 전 총리가 한나라당 후보로 나올 경우 43.5%대 46.0%로 근소하게 뒤지고, 강 전 대표와 대결했을 경우 48.6%대 40.6%로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정 전 총리의 불출마 입장에도 불구, 여전히 전략공천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할 수 없다는 점이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손 대표측 한 인사는 "정 전 총리의 출마 여부와 관계없이 손 대표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출마해 이기면 손 대표 개인의 대선주자 행보는 탄력받겠지만 손 대표는 이보다는 당 대표로서 전체 재보선구도를 살리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두고 본다는 것 이외에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손학규, '정운찬 불출마'에도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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