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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공급 성공하더라도 '원전사태' 산 넘어 산

<앵커>

일본 정부의 필사적인 조치들이 성공하더라도 사태 해결까지는 그야말로 험난한 첩첩산중입니다. 냉각장치를 정상화시키고, 격납용기의 내부압력을 낮춰 폭발 위험도 해소해야 하는 등 아직 극복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입니다.

이상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 일본의 가장 큰 희망은 전력 복구입니다.

[에다노 유키오/일본 관방장관 : 전력의 복구만으로도 바로 개선되거나, 전력 복구로 인해 필요한 다른 조치를 할 수 있어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전력이 복구되고 냉각펌프가 재가동 될 경우, 원자로와 폐연료봉 수조에 안정적인 냉각수 공급이 가능해 집니다.

하지만 원자로에 물을 넣기 위해선 우선 원자로 격납용기의 내부압력을 줄여야만 합니다.

압력 저감 작업은 격납용기 안에 있는 방사능 물질의 추가 유출이 불가피하고, 사람이 피폭을 무릅쓰고 현장에 접근해야만 가능합니다.

물을 넣어 식힐 때도 위험은 남아있습니다.

과열된 원자로나 폐연료봉에 갑자기 차가운 바닷물이 닿을 경우 폭발할 수 있고, 방사능으로 오염된 수증기가 급격히 외부로 방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지금 설령 물이 성공적으로 들어간다 치더라도 그 결과가 과연 긍정적일 것이다, 그건 아무도 장담을 못 할 것 같아요.]

세개 원자로의 격납용기가 파손돼 있어 위험은 더욱 큰 상황입니다.

때문에 전력공급이 재개되더라도 원전 사태가 완전히 해결되기까지는 살얼음판을 걷는 위험이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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