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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자 동네병원으로…병·의원 역할 전면 개편

<앵커>

환자들이 감기만 걸려도 대형병원으로 몰리는 걸 막기 위해서 정부가 병·의원의 역할을 전면 개편하기로 했습니다. 동네의원에 가면 돈이 적게 들게 해주겠다는 건데, 그걸 반가워 하기보다는 대형병원 가는 게 비싸다는 걸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대학병원들은 언제나 만성질환자로 북적입니다.

간단한 검사와 약처방을 받는 게 전부인데도 지방에서까지 올라오는 환자가 많습니다.

[김영선/경기도 오산시 : 한 번에 다 볼 수 있고, 자주 안와도 되고, 시설도 좋고, 믿을 수 있고.]

앞으론 만성질환자들이 대형병원 대신 동네병원에서 진료를 받게끔 제도가 바뀝니다.

동네의원을 단골병원으로 지정해 이용하면 본인 부담을 줄여주고, 대형병원에 가면 부담을 늘리는 겁니다.

동네의원은 노인과 만성질환자 관리를 맡고, 지역 종합병원은 분야별 전문병원으로, 대형병원은 중증환자 진료와 연구에 집중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입니다.

[진수희/보건복지부 장관 : 필요한 제도의 마련과 인센티브의 부여를 통해 환자와 공급자의 의료행태의 변화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게 됩니다.]

하지만 동네의원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본인 부담을 높이는 것으로 문제가 해소될 지는 의문입니다.

당장 오늘(18일) 오후 대형병원의 약제비 본인부담률 인상안이 확정되는데 시민단체와 환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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