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4.27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선과 관련, 조금씩 출마 쪽으로 무게를 실어가는 분위기다.
손 대표가 출마 결심을 굳힐 경우 한나라당의 공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등 재보선의 판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최종 결심이 주목된다.
손 대표는 15일 강원 고성의 통일전망대를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분당을 보선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좋은 후보를 물색해 만들어내느냐 하는 문제이며 당의 대표로서 당을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이라면 어떤 일이든 내 몸을 사리지 않고 한다는 게 기본적 자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선을 다해 민주당 승리를 위해, 또 이번 재보선이 내년 총선과 정권교체의 바탕이 돼야 한다는 정신을 갖고 재보선에 임할 것이며 분당에 대해서도 같은 차원에서 같은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것은 당을 위해야 할 뿐 아니라 국민들 보기에 좋은 정치가 돼야 한다"라며 "정도의 정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10일 재보선에 대한 `무한책임'을 언급한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출마 가능성을 한층 열어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러한 기류 변화는 최근 나온 일부 여론조사 결과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의 11∼12일 조사 결과, 여야 가상후보 일대일 대결시 손 대표는 정운찬 전 총리가 한나라당 후보로 나올 경우 43.5%대 46.0%로 근소하게 뒤지고,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와 대결했을 경우 48.6%대 40.6%로 앞지른 것으로 조사되면서 당 주변에서 "해볼만 하다"는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손 대표 출마시 한나라당 내에서 정 전 총리 투입론에 한층 힘이 실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손 대표로서는 안팎의 여건상 쉽사리 마음을 정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여론을 주시하며 막판까지 고민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출마시 강원지사 선거에 올인하고 있는 재보선 전략에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지는데다 분당을에 나섰다가 패배할 경우 대선가도에도 타격을 피해갈 수 없기 때문이다.
2009년 10월 수원 재보선 때에도 서울 종로 지역구를 지키겠다는 명분으로 당의 구원등판 요구를 고사했던 만큼 이번에 분당으로 지역구를 옮긴다면 스스로 원칙을 깨는데 따른 부담도 적지 않다.
손 대표측 핵심 인사는 "분당 출마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 스탠스에는 변화가 없지만 무엇이 승리하는 길인지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고, 또다른 핵심 관계자는 "당 주변에서 많은 요구가 있고 대표는 계속 듣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고성=연합뉴스)
손학규, '분당 출마'에 무게 싣나
고성 통일전망대 방문 "당 승리 위한 자세로 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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