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그제(12일) 이어서 또다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에서 수소 폭발이 일어나 11명이 다쳤습니다. 원전 3호기의 건물 외벽이 무너져 내린 건데, 2호기도 폭발할 가능성이 있어서 방사능 누출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11시 1분쯤, 후쿠시마 원전 3호기에서 섬광이 번쩍이더니 두 차례에 걸쳐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폭발로 건물 외벽은 무너져 내렸고 희뿌연 연기는 수백 m 상공으로 올라가서 사라질 줄 모릅니다.
우라늄을 원료로 쓰는 원전 1호기에 이어 플루토늄을 쓰는 3호기도 폭발할 수 있다는 일본 당국의 경고가 현실화된 겁니다.
[에다노 유키오/일본 관방장관 : 3호기의 건물 외벽 폭발 원인도 1호기와 같은 수소 폭발로 판단됩니다.]
원전 3호기 폭발은 연기 규모만 비교하더라도 1호기 때보다 두세 배 강력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윤철호/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장 : 용량에서 차이가 납니다. 그러기 때문에 아마 똑같은 수소폭발이라고 하더라도 폭발의 규모가 3호기가 더 컸을 것으로 보입니다.]
규모가 큰 만큼 방사성 가스가 더 많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도쿄전력 직원과 자위대원 등 11명이 다쳤고 1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사선 누출이 우려되자 원전에서 반경 20km 안에 사는 주민들은 황급히 대피했습니다.
[후쿠시마 현 주민 : 폭발 충격으로 지금 정신이 없어요. 원전 주변에서 사는 게 이제는 힘들 것 같아요.]
원전 2호기도 냉각 장치에 문제가 생겨 원전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일, 영상편집 : 문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