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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대피 행렬에 꽉 막힌 도로…공포 확산

<8뉴스>

<앵커>

방사능 누출과 원전 추가폭발 우려 속에서 후쿠시마 지역에는 큰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피신한 대피소에는 극도의 불안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취재중인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밤이 깊었는데도 대피소에 끊임없이 사람들이 밀려듭니다.

대피 행렬에 대부분 도로가 꽉 막혀서 이곳까지 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요시히로 이즈미 : 차를 탔을 때만 해도 안심했는데 가는 대피소마다 자리가 부족해서 쫓겨났습니다. 여기까지만 12시간 걸렸는데 또 옮겨야 한다네요.]

겨우겨우 쉴 곳을 찾아 잠을 청하려고 해도 불안한 마음은 여전합니다.

[류이치 기구치 : 10, 20km 바깥은 안전하다고 하는데 더 확산될 수도 있으니까 걱정스럽죠.]

날이 밝은 후엔 먹고 마실 음식과 생필품 구하는 것이 또 문제였습니다.

지진피해를 입은 주민에다 원전 부근에서 대피한 주민까지 모여들며 후쿠시마 곳곳에 이렇게 물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기구치/이재민 : 재해로 숨진 사람들에 비하면 그래도 이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유소에도 만약을 대비해 기름을 채워두려는 사람들이 1킬로미터 넘게 줄을 섰습니다.

오후 들어 또 다시 원전이 폭발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안은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자위대와 경찰 병력이 원전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가운데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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