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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긴 고국 하늘길에 일본 관광객들 '발만 동동'

<앵커>

국내에서 일본 동북부로 가는 항공편이 잇따라 결항됐습니다. 출국하려던 일본인들은 공항에서 발이 묶인 채 초조해하고 있습니다.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인천국제공항. 

발권대 앞은 출국 가능 여부를 묻는 일본 관광객들로 가득찼습니다.

챙겨온 짐을 한쪽에 쌓아놓고, 기다리다 지친 일본인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초조해진 일본 관광객들은 전화기를 붙들고 일본 현지로 연락을 해보지만 불통입니다. 

딱히 출국 방법이 없다는 여행사 직원의 말에 이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미츠하시/일본인 관광객 : 오늘은 비행기를 못 탈것 같고, 내일도 못 탈것 같은데요. 공항 지하 사우나에서 자야 할 것 같아요.]

일본행 항공편이 이처럼 무더기로 결항된 건, 일본 주요 공항이 폐쇄됐기 때문입니다.

대지진의 피해로 일본 최대 국제공항인 나리타 공항과 지진 진원지에서 가장 가까운 센다이 공항, 그리고 도쿄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하네다 공항 등 세 개 공항이 잠정 폐쇄됐습니다.

이처럼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으면서 우리 정부도 일본인 관광객과 수화물 등에 대한 수송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일본 열도에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폐쇄된 공항의 정상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운행 차질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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