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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리스트 '존재'…검찰, 사건 진상 외면 의혹

<앵커>

고 장자연 씨가 편지에서 밝힌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가 다양한 형식으로 여러 곳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또 검찰이 사건의 진상을 일부러 외면했다는 의혹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고 장자연 씨는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여러차례 복수할 대상자를 적어서 보냈다고 말합니다.

이름, 회사, 전화번호를 적은 것과 함께 접대 장소까지 구체적으로 기술한 것까지 있습니다.

편지를 받은 장 씨의 지인도 이런 리스트를 받은 사실이 있고, 지금은 외부에 보관했다고 말합니다.

[고 장자연 씨의 지인 : (리스트 내용은) 어디서 이런 일이 있었는데, 어디서 이렇게 했고 또 거기서 누구를 봤다… (리스트는) 일단 형한테 들어간 게 있고…]

그런데 리스트가 보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 중에는 경찰이 지난 2009년 수사 당시 압수수색을 했던 곳도 포함돼 있어 경찰이 이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됩니다.

검찰이 사건의 진상을 외면했다는 정황도 확인됩니다.

장 씨의 지인은 지난해 8월 검찰에 당시 수사를 맡은 경찰들을 직무유기로 고소해 조사를 받았는데, 수사 과정에서 장 씨의 친필 편지에 대한 진술이 있었지만, 검찰은 편지의 존재는 확인하지도 않은 채 사건을 무혐의로 종결했습니다.

이밖에도 장 씨의 편지에는 강요된 접대 자리에 검사가 있었다는 내용도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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