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금요기도회를 마친 시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카다피 체제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가 보안군과 충돌했습니다.
트리폴리의 타주라 지역에 있는 무라드 아가 모스크에서 정오 기도회를 마친 시민 1천500여 명은 "국민은 현 체제의 몰락을 원한다"는 구호 등을 외치며 시가행진에 나섰고, 보안군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하며 강제 해산에 나섰습니다.
카다피의 보안군은 트리폴리 주요 지역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주민의 시위 참여를 통제하고 있으며, 시내에서는 인터넷도 완전히 끊겨 있습니다.
보안군은 1주일 전에도 트리폴리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던 시민 수백 명에게 총기를 발포해 해산했으며, 이 과정에서 여러 명이 숨지거나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리폴리에서 서쪽으로 50km 떨어진 위성도시 자위야에서도 카다피의 정예부대인 카미스 여단 소속 병력과 이 도시를 장악하고 있는 반정부 시위대 간에 교전이 다시 벌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반정부 시위대의 대표기구인 '리비아 국가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무스타파 압델 잘릴 전 법무장관은 동부 지역의 도시 알-바이다에서 군중을 향해 "승리 아니면 죽음"이라고 외치며 카다피 세력과의 결전을 독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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