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에서 추락한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제주항공대 소속 AW-139 헬기 승조원의 동료가 이들의 무사 귀환을 비는 글을 올려 심금을 울리고 있다.
인천해양경찰서 항공단 회전익항공대 전탐반 직원들은 25일 내부 게시판에 '제가 아는 이분들'이란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권범석 주임님, 이병훈 주임님, 양춘석 경사님, 최명훈 경장님'이라며 실종자 이름을 일일이 부른 뒤 "아직도 당신들이 앉아있던 의자와 캐비닛 명찰이 그대로 있기에 사고소식을 참으로 믿기 어렵다"고 울부짖었다.
또 "어서 기지로 복귀해 516호기 운항결과보고를 올리십시오. 아니 신고하십시오. 우리들이 돌아왔습니다하며 청장님께, 그리고 당신들을 기다리고 있는 동료들에게 귀한 신고를 어서 하십시오"라고 외쳐 읽는 이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이들은 함께 헬기에 탔다 숨진 채 발견된 이유진(28.여) 순경에게 "남쪽 겨울 먼바다 함상에서 40도의 고열로 얼마나 고통스러웠느냐, 당신을 병원으로 후송하고자 임무를 수행했던 동료들이 어서 빨리 기지로 복귀토록 빌어 달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들은 또 실종된 승조원들과의 추억을 하나하나 더듬어 나가기도 했다.
부기장인 권범석(49) 경위에 대해 '항상 묵묵히 솔선수범하던 맏형님이자 인천에서 대전까지 출퇴근하며 노모를 모셨던 진정한 효자'라며 "유난히 눈이 많이 왔던 올해 헬기 계류장에서 가장 먼저 삽을 들고 눈을 치웠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회고했다.
기장인 이병훈(40) 경위에게는 "잦은 이사로 인해 가족과 늘 떨어져 있었다며, 제대후 해양경찰관이 돼 소중한 가족 품에서 일할 수 있어 좋다던 당신의 가족께 뭐라 말씀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편지를 본 해경들은 절절한 내용에 공감하며 한마음으로 생환을 기원했다.
(제주=연합뉴스)
제주 헬기 실종자 생환 기원글 '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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