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혜 교수의 폭행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김인혜 교수의 아들이 어머니를 위한다고 나섰지만, 오히려 사태만 악화시키고 있다. 김인혜 교수의 교습 방법이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은 김인혜 교수가 문제 있는 인격을 갖고 있다는 것을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설상가상으로 그녀가 독실한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기독교까지 욕을 먹기 시작했다.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기독교가 가르치는 사랑과 복음과는 정 반대의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김인혜 교수의 아들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녀의 상태가 많이 안 좋아졌다고 밝혔다. 한때 잘나가던 교수에서 일순간 나락으로 빠지는 경험을 했기 때문에 당연히 상태가 좋을 리는 없을 것이다. 나아가서 매일 새벽기도에 나간다고 언급 했는데, 과연 새벽기도에 나가서 어떤 기도를 할 것인가 궁금하다. 만약 자신의 행동을 회개한다면, 음해세력을 언급하며 동료 교수들에게 탄원서를 제출해달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여하간 자신이 감당하지 못하는 순간에 종교의 힘을 빌어 극복하려는 것은 모든 인간에게 공통적인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녀의 종교적 행동에 대해서 왈가왈부 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럼에도, 만약 자신이 어떤 종교를 선택했고, 그 종교가 자신에게 큰 위안을 주었고 평안을 가져다주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면,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종교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 당연하다. 김인혜 교수는 기독교를 통해서 자신은 큰 위안을 받았다고 하지만, 정작 학생들을 가르칠 때에는 기독교의 가르침을 무시했다.
수년 전에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처음 서울대학교에 부임했을 때 자신을 두고 기도했다는 학생들을 언급하면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간증했던 그녀가 만약 진정으로 기독교의 가르침을 제대로 받았다면, 지금의 불행스러운 상황 역시도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신이 잘 나가는 상황에서만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기는 쉽다.
오늘날 기독교의 문제는 이런 초보적인 신앙이 전부인 양 가르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왼쪽 뺨을 맞았을 때 오른쪽 뺨을 들이대는 것은 다른 독실한 신앙인들에게 맡기고, 자신에게는 항상 좋은 것만 제공하는 하나님만을 소개하고 있는 오늘날의 기독교는 반성해야 할 것이다. 기독교에 반감을 가지는 가장 큰 이유는 기독교의 복음을 지나치게 왜곡하거나 일부분만 강조해서 기독교인에게 가르치는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있다고 할 수 있다. '예수를 믿으면 복을 받는다.'라는 말은 가장 편하고 쉬운 기독교의 선교 방법이지만, 그것이 기독교 전부는 아니기 때문이다.
김인혜 교수는 자신이 기독교인이라면 그동안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철저한 뉘우침을 해야 할 것이다. 분명히 기독교는 사랑을 이야기했지 폭력을 이야기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님을 단순히 기도하면 자기에게 좋은 것을 제공하는 싸구려 신으로 만들지 말았으면 좋겠다. 지금 열심히 하는새벽기도의 기도 내용도 잘못에 대한 뉘우침이 먼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행동이 자신이 속한 기독교를 얼마나 욕 먹이고 있는지를 깊이 생각하고 반성해야 할 것이다.
이인배 SBS U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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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다음뷰'에도 송고됐습니다.)
[U포터] 김인혜 교수에게 종교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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