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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BI, 부시 자택 공격음모 사우디 청년체포

미국 FBI, 부시 자택 공격음모 사우디 청년체포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대량살상무기를 이용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텍사스 소재 자택 등을 공격대상으로 삼는 테러음모를 꾸민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청년을 체포했다고 24일 밝혔다.

FBI는 체포된 칼리드 알리 알다우사리(20)라는 이름의 청년이 학생 비자로 2008년 미국에 입국, 텍사스 소재 사우스 플레인스 칼리지에서 화공학을 전공하는 학생이라고 밝혔다.

FBI가 법원에 제출한 수사기록에 따르면 압수수색을 통해 입수한 알다우사리의 일기장과 컴퓨터 등을 분석한 결과 알다우사리는 댈러스 소재 부시 전 대통령의 자택을 '독재자의 집'으로 묘사하며 폭발물이 숨겨진 인형으로 이 집을 공격하는 계획을 꾸민 것으로 돼 있다.

또 댐과 원자력발전소 등도 공격목표로 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알다우사리는 노스캐롤라이나 벌링턴 소재 화학회사인 캐롤라이나 바이올로지 서플라이에 온라인을 통해 목적이 의심스런 화공약품 구매를 시도했으며, 이를 수상히 여긴 회사 측이 FBI에 신고해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 측은 알다우사리는 강력한 폭발물질인 TNP 제조에 필요한 황산 3갤런과 30ℓ의 질산을 구입하고 자신의 아파트에서 폭발물 제조 설비를 갖춰놓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TNP는 TNT와 유사한 폭발력을 지니고 있다.

알다우사리가 구매를 원했던 TNP 물량은 2005년 수십명의 사망자를 낸 런던 지하철 테러공격 때 사용된 폭발물과 맞먹는 15파운드 규모의 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것이라고 FBI는 밝혔다.

그의 이메일에는 콜로라도와 캘리포니아 소재 12군데의 댐 목록이 적혀 있었고 부시 전 대통령의 집 주소도 올라 있었다.

수사기록에는 알다우사리가 유모차에 실은 인형이나 배낭에 폭발물을 숨겨 나이트클럽 등을 표적으로 한 테러도 기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무슬림들이 처한 상황에 대해 절망감을 담은 과격한 메시지를 올려 놓았으며 여기에는 `지하드(성전)'와 `순교' 등을 자주 언급하고 있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알다우사리는 25일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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