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온아! 끝까지 포기하지마"
지난 22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의 6층짜리 캔터베리TV 건물이 지진으로 무너지면서 3층에 입주한 킹스교육 어학원에서 수업을 받던 한국인 유모(24)씨와 유씨의 여동생(21)이 실종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에 상지대 교수와 학생들이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상지대는 지난 1월 15일 뉴질랜드로 어학연수를 떠난 간호학과 유나온(21) 양이 지진발생 이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상지대 측은 지진발생 시점이 낮 12시 51분(현지시간)으로 유 양이 어학원에서 수업을 받거나 점심을 먹다가 매몰됐을 확률이 높고 실종된 남매의 생사여부도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뉴질랜드 경찰이 빌딩에 갇힌 매몰자가 생존했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고 구조대를 철수시킬 가능성도 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간호학과 이희주 교수는 "나온이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구조대원들도 어려운 여건이라고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간호학과 학생회장 김다은(20) 양도 "간호학과 학생들 모두 많이 걱정하고 있다"며 "살아있기만을 비는 간절한 기도밖에 해 줄게 없어 미안하다"라고 울먹였다.
지난주 휴학처리된 유 양은 2008년 상지대 간호학과에 입학했으며 장학금을 받는 등 모범적인 대학생활을 했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상지대는 이날 간호학과 및 재학생 일동 명의의 탄원서를 작성해 관계기관을 통해 뉴질랜드에 전달하기로 했다.
학생들은 탄원서에서 "어학 수학을 위해 오빠와 함께 뉴질랜드로 떠난 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아 이러한 비보를 접한 우리는 당혹감과 슬픔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더욱이 구조작업마저 중단됐다고 해 통탄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참사현장에서 희망이 없다고 여겨졌던 순간에서도 구출되는 기적이 일어나곤 한다"며 "뉴질랜드 관계자님, 다시 한번 그들의 생존여부를 확인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구조를 지속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원주=연합뉴스)
"뉴질랜드 관계자님, 우리 나온이를 구해주세요"
뉴질랜드 지진 실종 한국인 女, 상지대 휴학생, 간호학과 교수.학생들, 망연자실 속 탄원서 전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