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국정원은 국산 고등훈련기 T-50과 수출과 관련된 인도네시아의 내부 협상 정보를 얻어내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일이 이렇게 꼬이면서 T-50은 물론 다른 무기 수출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아랍에미리트에서 어제(20일) 개막된 세계 방위산업 전시회.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이 보입니다.
대당 가격 2500만달러. 우리 돈 270억원입니다.
개발비가 2조 원이 투입된 만큼 해외 수출이 필수적입니다.
그동안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해 싱가포르, 폴란드에 수출 총력전을 펼쳤지만 번번히 무산됐습니다.
그러던 중 인도네시아가 최근 반군단체를 감시하기 위해 훈련기 도입을 추진하면서 우리와 러시아가 경합을 벌였습니다.
우리의 T-50과 러시아의 야크 130을 둘러싼 인도네시아의 협상정보를 얻기 위해 특사단 숙소를 침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특사단 숙소 침입 사건으로 T-50 수출은 암초를 만난 분위기입니다.
방위산업체는 T-50 인도네시아 수출 계약 가능성이 반반 정도였는데, 이번 일로 가능성이 더 낮아지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곧 정부위원회를 소집해 훈련기 도입 사업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또 T-50 외에 인도네시아 수출을 추진해왔던 국산 전차 '흑표'와 휴대형 대공 미사일 '신궁' 역시 당초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