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리비아의 유혈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무자비한 강경 진압으로 지금까지 희생자 수가 3백 명에 육박한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리비아의 민주화 시위가 전국 6개 도시로 확산되면서 시위 진압도 거세졌습니다.
수도 트리폴리에는 야간 통행금지 조치가 내려졌고, 특수부대와 외국인 용병들까지 시위 진압에 동원됐습니다.
박격포까지 사용됐다는 증언 속에, 이번 시위로 인한 사망자 수가 3백 명에 이를 것이란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목격자 : 숱한 총소리를 들었습니다. 5분 전쯤에는 정말 요란했습니다.]
제 2도시 벵가지는 사실상 시위대의 손에 넘어간 가운데 일부 군인들까지 시위대 편에 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랍연맹과 중국, 인도 주재 리비아 외교관들도 잇따라 '정부가 무고한 국민을 죽이고 있다'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카다피의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는 사이프 알-이슬람은 긴급 TV연설을 통해,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면 내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개혁 요구를 수용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북아프리카의 왕정 국가, 모로코에서도 처음으로 정치 개혁과 왕권 제한을 요구하는 민주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바레인과 예멘에서는 정부가 대화를 제의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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