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건설현장 식당 비리' 기업수사로 번지나?

'건설현장 식당 비리' 기업수사로 번지나?
검찰이 17일 대우건설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건설현장 식당 비리' 수사가 기업 수사로까지 번질지 주목된다.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여환섭) 소속 검사 7명은 이날 낮 12시 종로구 신문로 대우건설 본사를 찾아 6시간 30분 동안 강도높은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이 함바 수사를 해오면서 대형 건설사를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일 뿐 아니라 대기업 본사를 상대로 반나절에 걸쳐 압수수색을 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검찰이 경찰 수뇌부와 관계를 넘어 함바 비리의 `원류'라고 할 수 있는 대형 건설사에 수사의 칼날을 들이대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이날 검찰은 6시간여에 걸친 압수수색에서 건물 18층에 있는 회계실에 주로 머물며 최근 5년간에 걸친 이 회사의 자금 흐름을 광범위하게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기준으로 3년 전의 자료까지는 바로 찾을 수 있게 보관하는데 검찰측이 그 이전의 자료도 요구해 압수수색이 길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검찰이 장수만 방위사업청장의 개인적 비리를 규명하는데 초점을 맞추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 이날 검찰이 압수한 증거 자료는 상자 1개와 서류가방 1개 분량에 불과했다.

또 검찰이 대우건설 측에 법인 명의로 상품권을 구입한 회계 내역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더한다.

검찰은 이번에 수집한 압수물을 토대로 장 청장이 상품권의 대가로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으로부터 어떤 청탁을 받았는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 LH공사가 발주한 특전사령부 이전사업 공사를 대우건설이 수주한 점에 주목하고 서 사장이 사업상 편의를 위해 장 청장에게 지난해 9월 해당 상품권을 건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있다.

또 서 사장이 장 청장이 조달청장으로 재직하던 2008년부터 장 청장과 친분을 유지해온 점으로 볼 때 현재까지 확인된 상품권 외에 더 많은 금품이 장 청장에게 흘러갔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우건설 측은 "해당 상품권은 지난해 추석 때 선물용으로 구입한 것이다. 특전사령부 공사와 전혀 관련이 없는데도 검찰측에서 짜맞추려 하는 것 같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또 "장 청장에게 건네진 상품권은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준 `떡값'에 불과하다. 만약 대가성이 있었다면 검찰의 추적이 용이하도록 법인가드로 상품권을 구입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