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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개헌, 링거 의존한 시한부 운명"

개헌 무시전략에 힘 쏟아..친이계와 대조

친박 "개헌, 링거 의존한 시한부 운명"
한나라당 내 친박(친박근혜)계가 여권의 개헌 논의에 대해 사실상 '시한부' 선고를 내리는 분위기다.

친박 의원모임인 여의포럼은 지난 15일 새해 첫 간담회를 갖고 전세대란과 물가폭등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들었다.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모임인 '함께 내일로'가 16일 개헌과 관련해 이원집정부제에 대한 얘기를 들은 것과는 대조적으로, 개헌에 대한 친박계의 `무시 전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친박계의 '무시 전략'은 최근 당 안팎의 상황에 힘입어 '조기 소멸론'으로 힘이 붙는 양상이다.

우선 당내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헌특위 구성 여부를 놓고 파열음이 불거지는 점이 거론된다.

친박계는 물론 일부 친이계 최고위원들조차 최고위 산하 특위 설치에 반대해 통과가 난망하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정책위원회 산하에 특위가 구성될 경우, 사실상 유명무실해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오는 18일부터 시작할 2월 임시국회에서 국회 개헌특위 구성 문제가 다뤄지지 않았다. 여야 모두 '민생국회'를 외치고 있고 이후에는 4.27 재보선 분위기에 휩쓸릴 것인 만큼, 사실상 개헌 공감대가 형성될 수 없을 것으로 친박측은 판단한다.

한 친박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개헌은 국민도 냉담하고 야당은 손바닥을 마주치지 않는데다 당내에서도 최고위원과 주류인 친이계 다수가 무관심하며 당직자들도 냉랭한 분위기"라면서 "개헌은 이런 '5 무관심' 속에서 이재오 특임장관 한 사람의 외침이라는 링거에 의존해 연명하는 시한부 운명"이라고 주장했다.

한 친박 중진의원도 "이원집정부제건 뭐건 논의해도 콧방귀도 안뀌는 상황"이라며, 20일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과 당 최고위원들간 청와대 만찬에 대해서도 "개헌에 반대하는 최고위원들이 대통령과 밥 한 끼 먹는다고 생각이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한편 당내 개헌 논의에 침묵 중인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일치를 위한 정치포럼'이 국회에서 주최하는 '국회를 빛낸 바른 언어상' 시상식에서 대상 격인 '으뜸 언어상'을 받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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