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에서 20일째 계속되는 '의문의 폭음' 정체가 점차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두 민간 전문기관이 각기 다른 분석 결과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시(市)는 아시아소음진동연구소에 의뢰해 폭음을 분석한 결과 '묵현리 인근 설비시설에서 압축됐다가 분출되는 고압분출음'으로 추정된다고 14일 밝혔다.
대형 보일러와 같은 설비가 작동하면서 순간적으로 내는 소리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이는 12일 한 언론사의 요청으로 폭음을 분석한 숭실대학교 소리공학연구소 소장 배명진 교수의 의견과 다르다.
배 교수는 "해안포나 곡사포 화력의 65%에 해당하는 폭발음으로 추정되며 묵현리에서 반경 10㎞ 안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문제는 이같은 분석 결과를 뒷받침할만한 시설이나 훈련 등이 묵현리 인근에서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주민들이 소리를 들었다는 이 기간 밤 9시와 자정, 아침 6시께 인근 지역에서 군(軍) 사격훈련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양주시의 조사 결과 화도읍 묵현리 일대에 있는 대형 공장은 식품공장 뿐으로, 폭음을 낼만한 설비를 갖추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두 전문기관의 분석이 일치하는 것은 '지하에서 발생한 소리는 아니며 일각에서 제기한 땅굴 주장은 사실과 거리가 멀다'는 것 뿐이다.
시와 경찰은 난감해 하고 있다.
주민 불안은 커지고 있지만 소리의 정체를 밝혀낼만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두 민간 전문기관이 분석한 녹음 시료가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정확한 폭음 자료를 수집해 소리의 원인을 찾아내기로 했다.
한편 지난 1월24일 밤시간대 화도읍 묵현2리 스키장 인근 마을에서 '펑' 하는 폭음을 들은 주민들이 땅굴을 파는 것으로 의심해 군 부대에 신고하면서 '의문의 폭음'이 세간의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시와 경찰, 군이 민간 전문가까지 동원해 합동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폭음의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 의문의 폭음은 13일 오전 7시까지 20일째 계속되고 있다.
(남양주=연합뉴스)
남양주 20일째 '의문의 폭음'…정체 미궁속으로
전문기관 분석 달라.."포 소리에 가깝다" vs "설비서 발생한 고압분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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