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전에 사카린은 인체 유해물질이고 한 재벌의 불법 수입, 탈세 재료였습니다. 오늘날 사카린은 비만이나 당뇨환자들의 훌륭한 설탕 대체물입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여전히 사카린 사용에 논란이 따릅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인공감미료인 사카린입니다.
설탕보다 3백 배나 달기 때문에 단맛을 내는데 훨씬 경제적입니다.
열랑이 없고 체내에 흡수되지도 않아 미국과 유럽에서는 당뇨, 비만 환자들이 설탕 대신 널리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카린은 국내에서도 지난 60년대까지 많이 쓰였습니다.
[지춘금/주부 : 빵 같은 거 찔 때 그땐 설탕이 없으니까 그걸(사카린을) 팥에 섞어서 먹고, 물에도 타 먹은 기억이 나고.]
하지만 지난 66년 한국비료공업의 사카린 밀수사건을 계기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됐습니다.
또 지난 77년, 캐나다에서 방광암 유발 논란에 휩싸이며 기피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김영애/주부 : 지금은 많이 사용하지 않잖아요. 그게(사카린이) 몸에는 썩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런 사카린이 30년 만에 오명을 벗었습니다.
지난해 말, 미국 환경보호청은 유해물질 목록에서 사카린을 제외했습니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도 90년대 들어 사카린을 안전물질로 분류했습니다.
수십 년간 연구한 결과 암 발생이나 유해성과 관련 없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국내 사카린 제조업체는 이에 따라 현재 단무지와 어묵 등 일부 식품에 국한된 사카린의 사용범위를 넓혀달라는 진정서를 당국에 제출했습니다.
[김기태/사카린제조업체 영업팀장 : 소비자들도 (사카린의 장점을) 널리 인식해서 좀 더 안전하고 경제적인 감미료를 쓸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제공 받았으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일단 신중한 입장입니다.
[이영자/식약청 첨가물기준과 과장 : 반드시 사카린나트륨을 사용해야 할 기술적인 필요성이나 정당성 또는 안전성 자료 등 그 밖의 기타 관련 자료를 제출하여 주시면 타당성 검토를 할 예정입니다.]
[정윤희/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국장 : 안전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건강하지 않다는 생각 때문에 이런 (인공)첨가물을 기피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품목(의 사용범위)을 확대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가 집단에서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한 연구를 통해서 해야할 것 같고요.]
30년 만에 유해성 논란에서 혐의를 벗은 '사카린'.
소비자가 선호하는 감미료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그동안 연구 결과를 제시해 국민적 공감을 얻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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