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에서 가장 먼저 3세 경영체제를 구축한 LG그룹은 장자 상속 전통이 확고합니다.
하지만 구본무 회장은 슬하에 아들이 없어 조카를 양자로 삼았는데요.
4대 승계에서도 이같은 장자 상속 전통이 지켜질 지 관심입니다.
올해 초 라스베가스에 열린 가전 전시회에서, 구본준 LG 전자 부회장이 취임 이후 첫 공식 행보를 보입니다.
[구본준/LG전자 부회장 : 미리 먼저 일찍 앞서 준비하고, 독하게 개발하고. 그렇게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을 LG전자 대표이사로 전면에 내세운 구본무 LG 회장의 결정은 오너체제라는 엔진을 통해, LG그룹이 처한 위기상황을 돌파하겠다는 복안입니다.
하지만 동생인 구 부회장이 그룹 차원의 소방수로 전격 투입되면서, 구본무 회장의 후계 구도에 약간의 변수가 생겼다는 점은 부인하기 힘듭니다.
구인회 창업주에서 구자경 명예회장, 구본무 회장으로 이어지는 엘지의 장자상속 원칙은 재계 여느 그룹에 비해 확고하지만, 구본준 부회장의 경영성과에 따라 후계의 밑그림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구 회장의 양자인 광모 씨가 아직 30대 초반에 불과해,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과도기적인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그룹의 지분구조에서도 이같은 점은 확인됩니다.
현재 지주회사 LG의 최대주주는 10.51%를 갖고 있는 구본무 회장이고, 구본준 부회장은 2대주주입니다.
구 회장의 아들인 광 모씨는 4.6%를 보유한 4대 주주지만, 친아버지인 구본능 희성전자 회장(4.94%)의 지분을 합하면 9%에 육박해 상황에 따라 여러가지 후계 승계구도가 가능한 구조입니다.
현 시점에서 LG그룹의 최대 현안은 그룹의 주력인 LG전자가 뒤처진 스마트폰 경쟁력을 얼마나 빨리 따라잡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김갑호/증권사 연구원 : 오너가 그룹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 장기적인 안목으로 경영그룹을 할 수 있게 됐고. 게다가 다른 계열사 실적 악화로 약화됐던 입지가 실적이 좋아지면서 전체적인 그룹내 위상도 강화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3세인 구본무 회장이 여전히 활발한 경영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섣불리 LG그룹의 후계구도를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향후 10년내에 결정될 4세 승계에서LG가 장자 상속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LG, 장자상속 전통 지켜질까, 구본준 부회장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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