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복도 쪽이지만 방범창이 있으니 괜찮겠지 하고 창문을 잠그지 않은 채 집을 비운 적 없으십니까? 그 방범창이 얼마나 쉽게 뜯기는지,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모자와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아파트 안으로 들어옵니다.
이어 들어온 남성, 얼굴을 애써 가리다 계단을 놓치기도 합니다.
한 시간 정도 지나 아파트를 빠져 나가는 이들의 품에는 들어갈 땐 없었던 가방이 들려 있습니다.
그리고 이날 이 아파트에선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이 사라졌습니다.
CCTV에 찍힌 29살 문 모 씨 등 3명이 훔쳐간 겁니다.
이들은 아무런 도구도 없이 손으로 이 방범창살을 뜯어낸 뒤 집 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방범창만을 믿고 복도 창문을 잠그지 않았던 사람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들은 뜯어낸 방범창을 다시 끼어 넣기까지 했습니다.
[피해자 : 전혀 흔적이 없었고요. 집안에 발자국 있고, 어질러진 상태였어요. 도둑 당한 날 들어올 때도 눈치를 못 챘고요.]
이런 방식으로 문 씨 일당은 지난 한 달 동안 6가구에서 6천여만 원을 훔쳤습니다.
[문 모 씨/피의자 : 방법이 있는 게 아니라 그냥 뜯었습니다. 손으로 밀면 밀려서….]
경찰은 오래된 방범창은 쉽게 뜯어낼 수 있는 만큼 집을 비울 땐 방범창만을 믿지 말고 창문을 꼭 잠굴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