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렇게 장바구니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다 보니 이제 웬만한 건 국내산은 고를 엄두도 내지 못할 지경이 됐습니다. 중국산, 러시아산은 물론이고, 미국산 꽃게까지 마트에 등장했습니다.
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블루크랩'이라고 불리는 이 꽃게는 미국 메릴랜드주의 특산물입니다.
값이 싸고 암컷은 알이 두둑하기로 유명합니다.
이 블루크랩이 태평양을 건너, 우리나라 마트까지 왔습니다.
국내산이 겨울철이라 잡히지 않고 냉동게 마저도 값이 오르자, 미국서 직수입한 겁니다.
마트 측은 블루크랩으로 게장까지 담아, 판매할 계획입니다.
[손덕희/대형마트 수산물 담당 : 해외 각국 유명 산지 상품들을 표시하여서 소비자의 선택을 넓히고 있습니다.]
온난화에 따른 해류 변화로 우리나라 연안에서 거의 안 잡히는 생태는 일본 홋카이도산이 점령한 지 이미 오래입니다.
국내산 고등어는 값이 너무 올라 노르웨이산에 밀렸습니다.
해물탕 코너에서 직접 재료를 골라 이렇게 담아봤더니, 수입산이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주 재료 가운데 꽃게와 동죽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외국산입니다.
[김순녀/서울 신정동 : 국산을 이용을 해야되지만 주부 입장에서는 요즘 물가가 비싸니까 또 손이 가게되죠.]
치솟는 수산물 값 때문에 우리만의 입맛에 맞는 게장과 해물탕마저 외국산에 자리를 내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