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민주화 시위 와중에도 공안경찰은 여전히 고문을 일삼고 있다고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가 6일 주장했다.
국제앰네스티의 중동·북아프리카 담당 하시바 하지 사라위는 이날 민주화 시위 13일째에 접어들었지만 공안당국은 잔학행위와 고문을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고 AFP 통신에 밝혔다.
반정부 시위대의 거센 사임 압력에 직면한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은 정치범 인권 실태에 대한 불만사항을 처리하고 30년간 유지한 비상계엄법도 폐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전혀 변화의 조짐이 없다는 비난이다.
사라위는 지난 열흘간 공안경찰들이 시위자들을 구타하는 모습을 보면 달라진 점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공공질서 유지가 목적이라면 경찰들은 사람을 체포할 때 이를 알리고 구금자 명단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라위는 또 시위 와중에 실종된 구글 임원 구글의 중동·북아프리카 마케팅 담당 책임자인 와엘 그호님이 사복 차림의 공안경찰들에 끌려간 뒤 심한 고문을 당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우려했다.
이집트 출신인 그호님은 지난달 27일 무바라크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에 참가하고 나서 행방불명됐으나 7일 오후 감금에서 풀려날 것이라고 이집트 통신재벌이 밝힌 상태다.
실제로 공안경찰에 억류된 기자 2명은 구금장소 너머로 이집트인들이 고문을 당하면서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들었다고 폭로하는 등 앰네스티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언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4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들 기자는 전날 오후 운전기사와 함께 카이로로 향하던 중 비밀경찰에 연행돼 24시간 동안 억류됐다.
이들은 밤새 벽 너머로 사람들의 비명을 들었으며 사복경찰로부터 이집트인 수천 명이 이 같이 감금돼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인권운동가 아이다 세이프 알-다울라는 이들이 당한 고문은 일상적으로 일어난다고 말했다.
다울라는 "공안경찰은 시위현장이나 집에 머무르던 사람들을 데려가서는 전자충격기 등으로 고문한다"고 밝혔다.
다울라는 시위 이후 처음으로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 무바라크 대통령이 안정과 치안을 약속했던 1일 밤 이후 최소한 30건의 살해 사례가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집트 보안경찰 고문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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