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 항공기 생산업체인 중국항공공업집단공사(AVIC)가 미국 업체와 손잡고 미국 대통령의 전용 헬리콥터인 '마린 원(Marine One)'의 후속모델 입찰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AVIC는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우주항공 연구업체인 유에스 에어로스페이스(USAE)와 공동으로 두 건의 중요한 미국의 국방분야 입찰에 참여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즉 AVIC가 '마린 원' 대체 헬리콥터 구매 및 미 공군의 고등훈련기 구매 계약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 3일 AVIC가 USAE와 협력해 미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의 교체계약과 고등훈련기 구매 계약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만일 AVIC가 미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 교체 계약이나 미 공군 고등훈련기 구매 계약을 따낼 경우 중국의 무기가 미국에 판매되는 첫 번째 사례가 될 것이다.
물론 AVIC가 두 건의 구매계약에서 성공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마카오에서 활동하는 군사전문가인 앤서니 웡은 "미국 군이 아무리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중국산 항공기를 채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VIC는 미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 교체 계약에 반드시 입찰하게 될 것이며, 여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는 게 웡의 설명이다.
즉 입찰 성공여부와 관계없이 중국의 국방산업 기술을 과시하고 AVIC의 브랜드 가치를 높임으로써 잠재적 고객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고 웡은 분석했다.
웡은 "AVIC는 게임에 참여할 것"이라면서 "왜냐하면 AVIC는 입찰참여를 통해 공짜로 국제 무기시장에서 AVIC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는데다 잠재적인 고객들에게 중국의 항공산업 기술이 미국과 유럽에 필적할 만하다는 점을 알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AVIC는 중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20을 만든 중국 최대의 군용 항공기 생산업체다.
AVIC가 미국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 교체 계약에 입찰할 모델은 지난해 3월 시험비행에 성공한 대형 헬리콥터인 AC313이다.
무게 13.8t의 AC313 헬기는 27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으며 최대 항속거리가 900㎞에 달한다. 일반 승객이 아닌 환자를 이송할 때는 들것에 누운 환자 15명을 태울 수 있다.
이와 함께 AVIC는 미 공군이 약 400대를 구매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등 훈련기 입찰에 L-15 기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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