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체첸자치공화국의 여성 테러단체로 알려진 '검은 과부'가 20대 여성을 훈련하면서 그녀의 딸을 '인질'로 삼아 자폭테러를 강요하는 비열한 수법을 썼다는 주장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검은 과부에서 탈출해 현재 러시아 수사당국에 협조하고 있다는 24세의 제이낫 수유노바는 최근 발생한 모스크바 도모데도보 국제공항 테러나 크렘린 부근 쇼핑센터 공격을 위해 검은 과부에게서 훈련을 받았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 일간 메일 인터넷판이 1일 러시아 언론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수유노바는 러시아 남부의 한 의료교육기관에서 공부할 때 무슬림 남편을 만나 결혼해 딸을 낳았다고 밝히고 남편이 테러공격에 가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으며 검은 과부 측에 납치된 직후 딸을 빼앗겼다고 수사기관에 말했다.
그녀는 이어 러시아 보안기관의 남편 체포에 보복하기 위한 자폭테러범이 되지 않을 경우 딸은 죽게 된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수유노바는 "그들(검은 과부)이 계속 강요해 (자폭테러범이 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도모데도보 공항 테러나 쇼핑센터 공격을 위해 훈련받으면서 모스크바 내 한 호텔에서 '아미낫'이란 젊은 여성과 함께 묵었다면서 다게스탄 자치공화국 내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지도자의 부인으로 추정되는 아미낫은 그러나 폭탄들이 매달린 벨트를 실수로 건드리는 바람에 숨지게 됐다고 전했다.
수유노바는 아미낫이 죽는 바람에 러시아 남부지역으로 달아났다가 수사기관에 자수했고 현재는 모스크바에서 수사기관에 협조하고 있다.
모스크바 남동쪽 외곽의 도모데도보 공항에선 지난달 24일 자살폭탄테러로 추정되는 강력한 폭발이 발생해 최소 35명이 사망하고 180명이 부상했다.
(서울=연합뉴스)
'검은 과부'의 살벌한 테러 강요 방법
20대 여성 납치해 훈련하면서 딸을 볼모로 자폭테러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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