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일 계속되고 있는 이집트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공개석상에 나와, 내각 총사퇴 시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김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국영 TV를 통해 내각을 해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나흘째 계속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것입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내각에 총사퇴하라고 요구했다"며 현지 시각으로 29일 안으로 새 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시위를 계기로 사회, 경제, 정치적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시위대에 대한 경찰의 조치에 대해서는 옹호하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어제(28일) 수도인 카이로를 비롯해 이집트 전역에서 수만 명이 반정부 시위에 참가하는 등 이집트는 사실상 권력 공백상태를 맞고 있습니다.
시위 진압과정에서 군 병력까지 투입돼, 지금까지 사망자가 30명에 육박하고, 1천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무바라크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가진 뒤, 성명을 통해 "구체적인 정치개혁 절차를 밟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이집트 정부에 대해 군병력 동원을 자제하라고 촉구하는 등
국제 사회의 개혁 압력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지난 81년 집권한 무바라크 대통령이 내각 총사퇴라는 카드 만으로 지금의 민주화 요구를 잠재울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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