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된 하남시 감북동 일대입니다.
이 지역은 지난 40여 년 동안 그린벨트로 묶여있다가 7년 전, 도시계획안이 최종 확정되면서 그린벨트가 일부 해제됐는데요, 그동안 제한을 받아오던 규제가 풀리자 주민들은 속속 건물을 신축 혹은 증축하고 스스로 생활 기반 시설을 만들어 왔습니다.
하지만, 작년 12월 말, 정부가 이곳을 4차 보금자리주택 지구로 지정하면서 주민들은 이 터전을 잃게 되었습니다.
[김점순/하남시 감북동 : 우리가 한 40년 동안 그린벨트로 묶여 가지고 하고 싶은 것도 못하고 살았어요. 그러다가 이제 집 지은 지 한 5년 됐어요. 이제 집들을 짓고 좀 살아보겠다고 하는데 그 보금자리를 내 주고 누구 보금자리를 만들래요. 내 보금자리도 없이.]
이 지역 건물들은 신축한 지 겨우 한 달, 혹은 보름 만에 지구 지정을 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때문에 주민들은 구체적인 보상금이 제시되기 전에 현 시세에서 매매 거래를 원하고 있지만 사실 이마저도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송영신/공인중개사 : 보금자리가 일단 지정이 되면 보상이라든가 아니면 지금 아우트라인만 해 놓은 상태기 때문에 실수요자도 마찬가지고 현재 거주하시는 분들도 마찬가지고 매물을 내 놓는다고 해서 보상이 어떻게 협의가 되는 부분도 정확하지가 않기 때문에 매매도 거의 정지 상태라고 보시면 되요.]
실제로 보금자리 주택사업 진행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토지 보상 문제.
정부는 값싼 그린벨트 지역 위주로 지구선정을 해서 낮은 분양가에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고, 해당 지역주민들은 현 시세보다 50~80% 선으로 낮춰 받은 보상금으로는 당장 갈 곳조차 마땅찮다는 입장인데요, 이처럼 서로 입장 차가 확연히 엇갈리면서 보금자리로 선정된 해당 지역주민들은 곳곳에서 막연한 심정만 하소연합니다.
[정금섭/4차 보금자리 양원지구 주민 : 답답하죠. 지금 대한민국에 이런 사람이 한 두 사람이 아니잖습니까, 한 두 지역이. 그런데 딴 데는 사람이라도 많아서 하소연이라도 할 수 있지만 우리 같은 경우에는 사람도 적고 이거 누구한테 대화할 사람이 없습니다.]
최근 4차 보금자리로 지정된 감북지구 주민들은 지구선정 자체를 취소하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서민을 위한 정책으로 시작된 보금자리 주택, 그러나 무주택 실수요자들에게 보금자리를 내주기 위해 막상 그 터전에 살던 주민들의 보금자리는 고스란히 정부정책에 수용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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