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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리포트] 전자 담배, 제대로 알고 피우세요

<기자>

일반 담배보다 건강에 좀 낫겠지 하는 이유로 고가의 전자담배를 찾는 흡연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태는 그렇지 않습니다. 인체에 유해성분이 적지않고 안전성도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관리와 규제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전자담배의 실태와 문제점을 취재했습니다.



15년간 매일 한 갑씩 담배를 피웠던 이상혁 씨는 최근엔 전자 담배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이상혁/흡연 경력 15년 : 냄새도 안나고 옷에도 냄새도 안나고 와이프도 냄새 안 나니까.]

전자담배는 카트리지 안의 니코틴 용액을 전열기로 태운뒤 여기서 생긴 기체를 흡입하는 방식입니다.

중독성이 강해 일반 담배와 똑같이 취급됩니다.

따라서 니코틴 함량을 정확히 기재해야 합니다.

한국 소비자원이 검사한 결과 시중에 팔리는 전자담배 다섯개 제품 가운데 4개가 니코틴 함량이 표시보다 최대 63%를 초과했습니다.

다른 5개 제품은 아예 함량표시조차 돼 있지 않았습니다.

또 지난해 한 전자담배에 대한 검사에서는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31ppm이나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발암물질이 노동부 허용치의 31배나 검출됐는데도 업체 측은 변명만 늘어놓습니다.

[전자담배 수입업체 직원 : 사과나 토마토 정도의 포름알데히드 정도 밖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두통과 기침, 두드러기 등 처음 피울 때 나타나는 부작용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정진수/전자담배 흡연자 : 잇몸에 피가 나거나 입술 안쪽에 하얗게 생기는게 생겨서 치과를 일주일 정도 다녔습니다.]

전자담배는 인터넷과 전화판매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지만 말뿐입니다.

[전자담배 판매상 : 택배로 발송해 드립니다. (계좌로 입금하면 되나요?) 네.]

전자담배 파이프는 무허가 제품도 아무런 규제없이 팔리고 있습니다.

금지돼 있는 신문광고까지 버젓이 나오고 있습니다.

판매점은 전자담배를 피우면 금연에 성공하는 것처럼 과장광고도 서슴지 않습니다.

[서홍관/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전문의 : 불로 태우지 않는다는 것 뿐이지, 다른 담배로 옮긴 것이지 그건 담배를 끊었다고 볼 수가 없다는 거예요.]

전자담배는 니코틴 액상뿐 아니라 파이프까지 모두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전자담배 고장피해자 : 담뱃맛이 안 나고 탄 맛이 나더니 여기서 연기가 나더라고요. 대리점 업주도 어디가 고장났는지 잘 모르더라고요.]

전자담배는 10만 원이 넘는 고가임에도 일반 담배와 달리 성분을 검사하고 규제할 기준조차 마련돼있지 않습니다.

[김정남/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차장 : 액체상태인 전자담배에 대해서는 품질관리라든지 유해성분에 대한 분석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한 어떤 기준이 따로 없습니다.]

수입업체들도 안전성 검사를 바라고 있습니다.

[전자담배 수입업체 직원 : 검사 같은 거 해서 정확하게 유해물질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표출하고 판매하고 싶습니다.]

전자담배를 관리, 규제할 수 있는 국민건강증진법은 국회에서 2년째 표류중입니다.

미비한 법규로 안전에 구멍이 뚫려 있는 사이 전자담배는 연간 1백억 원어치나 팔리는 기호품이 돼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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