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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도박왕 탐관오리' 53억원 수뢰

중국 '도박왕 탐관오리' 53억원 수뢰
중국 충칭시의 한 부구청장급 관리가 도박판을 이용해 50억원이 넘는 막대한 뇌물을 챙겼다가 적발돼 사형유예 판결을 받았다.

충칭시 제1중급법원은 도박과 수뢰 등 혐의로 기소된 전 충칭시 위베이구 부구청장 류신융(劉信勇)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형 집행을 2년간 유예했다고 충칭완바오(重慶晩報)가 21일 보도했다.

위베이구 부구청장 겸 충칭과학산업개발구 관리위 주임이던 류신융은 1990년대 후반부터 부동산 개발업자, 조직폭력배 두목 등과 어울려 마작 등 도박을 하면서 이들로부터 3천160만위안(53억8천만원)을 판돈을 따는 형식으로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류신융은 2004년 마카오에서 도박을 하며 이틀 만에 200만홍콩달러(2억9천만원)를 날린 뒤 동행한 부동산 개발업자들에게 도박빚을 대신 갚게 한 뒤 자신이 관리하는 산업개발구에서 이에 상응하는 특혜를 주기도 했다.

류신융의 수뢰 액수는 역대 충칭 탐관들의 수뢰액을 초과하는 것으로 시민들은 그를 '충칭 제1의 탐관오리', '도박왕'으로 부르고 있다고 충칭완바오는 전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사정기구인 기율검사위회의 부패 척결을 독려하는 등 중국 정부는 연초부터 부패 척결을 강조하고 있지만 재정부와 식품약품감독국 고위 간부들이 최근 줄줄이 수뢰 등 비위 혐의로 적발되는 등 만연한 부정부패 현상은 쉽게 근절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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