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의 한 축산 농가에서 시작된 구제역은 발생 50여 일만에 120여 곳으로 확산이 됐다.
마을 주민들은 서로 만나지도 못하고 집 안에만 갖힌 채 지내야 했는데, 그럼에도 갖가지 소문과 의혹은 무성해져갔다.
한 정육점 주인은 '구제역을 퍼트린 사람'이 따로 보호받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돌아다니면 맞아 죽습니다. 솔직히" 라며 우스갯소리까지 돈다고 전했다.
그런데 첫 구제역 확인 농가 주인 K씨는 다른 축산인 2명과 함께 지난 11월 초 베트남에 다녀온 사실이 확인됐다. 그리고 이들 중 축산협 조합장까지 포함됐다는 사실에 주민들의 비난은 폭주했다.
안동축협조합장은 죄책감과 여론의 공격에 자살 결심까지 할 국면에 접어들었고, 이때 또 하나의 의혹이 드러났다.
K씨의 이웃농가의 주민 Y씨가 구제역 발생 한달 전 폐사한 돼지를 몰래 묻었다는 것이다.
구제역 책임론에 의견이 갈린 주민들은 서로 원수가 돼 경찰이 나설 상황까지 이르렀고, 폐사한 돼지 검사결과 음성판정이 나온 후에야 사태가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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