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석 부회장체제를 신설하고 오너 일가인 최재원 부회장을 전면배치해, 형제경영 대열에 합류한 SK그룹.
주요 계열사를 나누어 맡고 있는 사촌 형제간 계열분리작업도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입니다.
SK그룹의 현재 모습을 보도합니다.
지난해 말, 지주회사 SK는 보유하고 있던 SK가스 지분 45.5%를 시간외 장외매매를 통해 SK케미칼로 전량 넘겼습니다.
주식 매각대금만 1800억 원을 넘었는데, 이 거래를 통해 SK가스는 SK케미칼의 자회사가 됐습니다.
지주회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위해 지분을 매각했다는 게, 그룹측의 공식 설명이지만 SK가스는 최태원 계열, SK케미칼은 최창원 계열이었다는 점에서 사촌형제간 계열분리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하석/SK그룹 브랜드관리실 부장 : 이번에 SK가스 지분을 전량을 SK케미칼에 전량 매각했는데요, 이렇게 마련된 투자 재원을 통해서 그룹 차원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데 쓰일 예정입니다.]
현재 SK그룹은 SK가 주력 계열사들의 지분을 보유하며 지배하고 있는 지주회사 체제입니다.
그러나 최태원 회장과 친동생인 최재원 부회장이 그룹 주력인 SK텔레콤과 SK에너지 등을 맡고, 최신원 SKC 회장과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은 SKC와 SK케미칼 SK건설 등을 담당하고 있어 실제론 사촌형제간 그룹 계열사를 나누어 경영하고 있습니다.
SK라는 한 이름으로 묶여있지만, 통신 및 에너지계열과 화학 및 건설 계열은 인사 재무 등 주요 경영상의 결정을 독립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계열사간 지분 교환이 있을 때마다, 사촌형제간 계열분리 시나리오가 나오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 입니다.
최신원 회장이 최근 SKC 주식 5천주를 매입하는 등 신원, 창원 형제는 그간 꾸준히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늘려왔습니다.
다만 계열분리가 현실화되기 위해선 최신원 회장이 2천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해 SKC 최대주주로 올라서야 하고, SK라는 유력한 브랜드를 포기해야 한다는 점에서 아직은 시기상조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상원/ 증권사 연구원 : SK가스 대주주는 SK케미칼이 되고 SK는 9개 자회사에서 8개로 줄어들면서 일부 시장에서는 이것이 계열분리 신호탄이 아니냐.]
창업주, 최종건씨가 설립한 SK그룹은, 동생인 고 최종현 회장이 그룹을 물려받으면서
한축은 최종현의 두아들이 또 다른 한축은 최종건의 두아들이 경영을 담당하는 구조지만, 언젠가, 계열분리 수순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현재와 같은 사촌형제간 독립 경영체제는 과도기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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