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경기도 식사 지구에 있는 신규 입주아파트로 이사한 권성진 주부.
아이들이 크다 보니 살던 집을 넓혀 중대형 아파트로 옮기려고 했지만 서울에서는 전세금이 두 배 가까이 올라 중대형은 엄두도 낼 수가 없었습니다.
[권성진/고양시 식사동 :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렇게 좋은 아파트가 대형 평형으로 올 수 있어서 너무 만족스럽고요, 아이들도 넓다고 너무 좋아해요. 제가 생각을 바꿔 가지고 이쪽으로 오게 된 걸 너무 잘한 것 같아요.]
실제로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의 157㎡형 전세금은 1억 7천에서 8천만 원선.
181㎡형 전세금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서울에서 20분 내외에 위치해 있다보니 최근에는 중소형은 물론 중대형 물량도 대부분 빠르게 소진되고 있습니다.
[정희천/공인중개사 : 보통 하루에 저희들도 3~4팀 받고, 계약도 일주일에 3~4개씩 이뤄지고 있는 편입니다. 중대형 시세라도 서울 시세하고 같다 보니까 이쪽 동네가 신규 물량도 있기 때문에 전셋값도 거기 보다 싸고 그렇기 때문에 많이 찾아 오는 편입니다. 거의 대부분 서울에서 오시는 분입니다.]
특히 지난해 신규입주물량 공급이 많았던 일산과 파주, 용인 등과 같은 서울 외곽의 중대형 아파트 전세금은 2억 원 이하입니다.
하지만 최근 서울 아파트의 전세난이 수도권 아파트로 옮겨 붙으면서 이마저 세입자 간에 선점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때문에 일부 건설사는 직접 발벗고 나서서 세입자에게 전셋집을 찾아주기도 하는데요.
[지금 앞에 보이시는 게 구 47평, 면적으로 157㎡고요, 전세가격은 약 1억 7천.]
세입자 입장에서는 일일이 발품 팔지 않고 전세를 구할 수 있고, 건설사는 이를 통해 자금회수에 숨통이 트여 서로가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김선일/건설업체 직원 : 아무래도 개개인이 직접 찾기에는 어려움이 참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회사에서 저희가 더 전문적으로 알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마련해서 많은 분들한테 좋은 기회를 드리고자.]
최근 서울 아파트의 전세금 상승세가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저렴한 전세를 찾아 수도권의 신규 분양 아파트로 전세 수요가 확산되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2년 후 전세계약이 끝나는 시점에는 수도권 지역의 신규입주 아파트 전세금 역시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장기계약을 할 것을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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