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사용량 사상 최고치 경신…여수산단은 정전

<앵커>

추위를 피하려고 전기를 워낙 많이 쓰는 바람에 전력 부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여수 산업단지에는 전기공급이 어제(17일) 끊겨서 공장 가동이 한때 중단됐습니다.

정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 오후 4시 10분, 여수 산업단지에 20분 동안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전력 수요가 늘면서 전기의 전압이 순간적으로 낮아졌기때문입니다.

이 사고로 단지 내 GS칼텍스 등 20여 개 업체가 수백억원 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전력난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전력 수급은 점점 비상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한파로 최대 전력 수요는 어제도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올 겨울에만 네 차례나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예비전력도 위험수위인 400만 kw에 근접해 정부가 단계별 대응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정부와 공공기관의 최고 실내온도를 18도로 제한하고, 전력 사용량이 많은 낮 11시~12시, 오후 5~6시에는 난방을 멈췄습니다.

[한승구/전력거래소 부장 : 대용량 발전기의 불시적인 고장, 또 송전선로의 고장 등이 일어났을때는 전력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정부는 한파로 전력 소비가 급증한 것이 문제라는 입장이지만, 일부에선 값싼 전기요금 등 정부의 정책 실패가 전기 소비량 급증을 초래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