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는 서귀포시 대정읍에 속하는 모슬포에 사는 사람을 '대정 몽생이'(몽생이는 망아지를 뜻하는 제주어)라고 부른다.
유별난 이름을 붙인 까닭은 이들이 거친 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억척스럽고 꿋꿋하게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 지역의 바람이 매섭다는 뜻이기도 하다.
'바람의 고장' 제주에서 가장 바람이 센 곳은 어디일까.
9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본섬 19개소, 부속섬 4개소 등 23개 풍속관측지점에서 연간 평균풍속(초속)을 조사한 결과 제주시 고산과 국토 최남단에 있는 부속섬인 마라도가 6.9m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일반인의 예상과 달리 모슬포는 추자도와 함께 초속 4.3m로, 서귀포시 가파도 5.7m, 우도 5.4m에 이어 공동 5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부속섬을 제외하면 2위인 셈이다.
그다음은 제주시 구좌 4.1m, 제주시ㆍ서귀포시 하원 3.8m, 제주시 한림 3.7m 순이었다.
특히 고산은 겨울철 평균풍속이 초속 9.3m로 마라도 8.3m, 가파도 7.4m, 모슬포 5.2m보다 큰 차이로 1위를 차지해 제주에서 가장 거친 바람이 부는 곳으로 나타났다.
관측지점 가운데 풍속이 가장 약한 곳은 한라산 진달래밭ㆍ윗세오름 2.1m, 한라산 어리목ㆍ서귀포시 중문 2.4m, 제주시 유수암 2.6m, 서귀포시 가시리 2.7m 등의 순이었다.
제주도 관계자는 "23개 지점별로 1일 평균풍속 평균값과 평년값 자료를 토대로 공간분석을 한 결과 연간 평균풍속은 서부지역으로 갈수록 강한 분포를 보이고, 동부ㆍ북부ㆍ남부ㆍ산간지역 순으로 풍속이 감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제주서 가장 바람 센 곳은 모슬포?…고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