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감사원이 상습 도박을 벌인 공무원 수십 명을 무더기로 적발한 데 이어 국무총리실이 공사 간부들의 금품 수수 등의 혐의를 포착, 조사하고 있어서 공직 기강 해이가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집권 4년차에 접어든 이명박 정부가 공직 사회의 누수를 막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공직 기강 다잡기에 나설지 주목된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공사 4곳의 간부들이 금품을 수수하거나 상납받았다는 제보를 받아 일부는 사실을 확인해 조치를 취했고 나머지는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모 공사 1급 간부 2명은 아는 업체에 공사를 몰아주고 그 대가로 금품을 받아 챙긴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이런 사실이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의 조사에서 드러나자 최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공사의 본부장급 간부는 부하 직원을 통해 공금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뒤 이를 상납받는 수법으로 금품을 챙겼으며 총리실은 최근 이 같은 사실을 소속 기관에 통보했다.
총리실은 다른 공사 2곳의 간부들도 공사 발주 과정에서 금품을 받아 챙긴 정황을 포착, 조사를 벌이고 있다.
감사원도 최근 3년간 평일에만 60차례 이상 강원랜드 카지노를 출입한 '도박 중독' 공무원 30∼40명을 적발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이중 차관보급 공무원 A씨는 지난 2007년부터 작년 말까지 무려 180여 차례나 강원랜드 카지노에 드나들었다.
감사원은 이들 중 일부는 직무 관련 기업이나 민원인에게 돈을 받거나 공금을 유용해 도박 자금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정부는 올해가 선거 등 굵직한 정치 일정이 없어 주요 국정 과제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시기인 만큼 공직자들의 기강 해이나 복지부동을 막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신년 연설 말미에서 "올해는 정말로 일을 많이 할 수 있는 해"라고 강조한 만큼 감사원과 국무총리실, 행정안전부 등을 중심으로 공무원의 기강 다잡기는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출신인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감사원장 후보자로 내정된 것도 공직 사회의 기강해이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뒷받침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는 선거가 없는 유일한 해이기 때문에 더욱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며 "직무 태만과 정치 중립 등에 초점을 맞춰 공직 사회를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부, 대대적인 공직사회 점검 나서나
총리실, 공사 간부들 금품수수 혐의 조사<br>감사원, '상습 도박' 공무원 무더기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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