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후계자 김정은(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우상화 작업을 놓고 노동당과 군부가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 방송(RFA)이 29일 전했다.
이 방송은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 "김정은에 대한 무리한 선전으로 주민들 사이에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는 당 선전선동부의 보고를 받고 김정일 국방위원 장이 격노했다고 한다"면서 "(우상화 작업을 주도해온) 인민무력부 정치국과 국가안 전보위부 선전부 간부들이 처벌을 받았다는 소문이 간부들 사이에 나돌고 있다"고 밝혔다.
또 량강도 '혜산시 간부'는 "11월10일 당 선전선동부가 '김정은 대장동지의 위대성 선전을 일체화할데 대하여'라는 제목의 제안서를 제출해 김 위원장의 재가를 받은 뒤로 김정은한테 '청년', '젊으신'이란 말을 못쓰게 됐다"면서 "김정은의 후계 공식화 과정에서 소외됐던 당 선전선동부가 '위대성 선전 일체화'라는 구호를 앞세워 본격적인 주도권 싸움에 나선 셈인데, 권력기관 사이의 암투가 치열해 결과를 예 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평안북도 '신의주시 간부'는 "12월20일에도 김정은에 대한 위대성 선전을, 대상과 분류에 따라 단계별로 진행하라는 방침이 내려왔다"면서 "내년 1∼6월이 '김정은 위대성선전 특별기간'으로 정해져, 중앙과 지방의 관련 기관에서 학습과 토론이 집중적으로 진행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간부는 이어 "김정은에 관한 학습제강(학습자료)은 반드시 당 선전선동부가 작성하거나 승인한 것을 쓰도록 돼 있다"면서 "이런 학습제강은 당 총무부와 지방당 선전선동부를 거쳐 배포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북 당·군, 김정은 우상화 주도권 싸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