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라는 질환이 있습니다.
이름이 어렵고 생소하지만 가임기 여성 열 명중 한명이 걸릴 정도로 흔한 병이고 생리불순과 불임의 원인이 되는 질병입니다.
그런데 최근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심한 생리불순으로 고민이 많던 30대 주부입니다.
특히 최근 두 달 사이 몸무게가 5kg 이나 급격하게 늘었습니다.
[전 모씨(33세) : 생리불순이 굉장히 심하고요. 보통은 3개월에 한 번 정도하고 결혼한 지 4~5년 됐거든요. 임신이 안 돼서 아이를 가질 생각으로 겸사겸사 왔습니다.]
검사 결과 배란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는 다낭성 난소증후군 환자입니다.
빨리 치료를 시작하지 않으면 아기를 가지기 힘들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전 모씨(33세) : 생리불순이 단순히 스트레스 때문에 그런 줄 알았는데 임신하고도 연관이 된다고 하니까 마음이 굉장히 당황스럽고 걱정도 많이 되고, 병원에 빨리 올 걸 하는 후회도 됩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난포들이 배출되지 못하고 미성숙한 상태로 남아 난소 주위에 포도알처럼 매달려있는 병입니다.
관동의대 제일병원이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진단 받은 환자를 조사한 결과 2008년 501명에서 2010년 771명으로 2년 사이 54%나 증가했습니다.
[박찬우/관동의대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 서양화된 식이습관을 보게 되면 지방이라든가 섭취량이 증가하면서 체중 증가가 동반이 되고 또한 체중 증가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악화시키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생리가 불규칙하고 여드름이나 다모증이 생기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인데요.
이 상태가 지속되면 정상적인 임신이 어려울 뿐 아니라 자궁내막 과다증식증이나 자궁내막암에 걸릴 위험도 높아집니다.
임신을 원한다면 배란유도제로 자연임신을 유도하거나 체외수정술로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미성숙한 난자를 채취해 24~48시간 동안 배양한 뒤 수정시켜 자궁에 이식하는 치료법입니다.
[박찬우/관동의대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 미성숙 난자를 이용한 체외 수정 시술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에게 가장 전형적인 적응증의 환자가 되겠고요. 임신율도 아주 일반적인 시험관 아기 시술에 필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년 전, 다낭성 난소증후군으로 진단 받은 30대 여성입니다.
약물치료와 인공수정은 물론 시험관 시술도 받았으나 아기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김민정(31세) : 애는 다 가졌구나. 처음에는 결혼하면 다들 애를 갖고 싶은 마음이 있잖아요. 근데 그게 한꺼번에 무너졌다는 거 그런게 있었어요.]
더 늦기 전에 다시 시작해보자는 마음을 먹고 식이 요법과 운동으로 결혼 후 15kg이나 늘었던 체중을 줄이고 배란유도제 치료를 받았는데요.
이제는 임신 4개월로 아기와 만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민정(31세) : 정말 4년 만에 애를 가진거니까 다들 좋아하시고 전화 오고 그때 약간 실감나더라고요. 아 내가 임신을 했구나. 나한테도 애가 생겼구나 하는 기쁨은 말로 할 수가 없어요.]
다낭성 난소증군은 치료를 받더라도 완치가 힘들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로 증상을 조절하고 살이 찌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채소 위주의 건강한 식습관을 가져야 다낭성 난소 증후군에 걸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건강] 단순히 '생리불순'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낭성 난소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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