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입주를 시작하는 인천의 한 아파트.
4천여 가구가 넘는 대단지의 준공을 앞두고 있지만 입주 예정자들이 입주를 거부하고 있어 주변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습니다.
[입주 예정자 : 가격이 분양 당시보다 많이 떨어져서, 넓은 평수는 6천만 원이 떨어졌고, 75평(248㎡)은 매우 떨어져서 가격차이가 너무 크니까 그런 것 때문에…]
현재 살고 있는 집이 팔리지 않는데다 가격마저 떨어져 대출 받아야 할 금액이 늘다보니 입주할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
인근에 위치한 다른 단지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고분양가 논란에 부실시공 같은 문제가 겹치면서 입주 예정자들은 준공 불허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입주 예정자 : 가서 보세요. 부실 시공이 얼마나 많은가. 내부 인테리어부터 조경 나무, 여러 가지가 있죠.]
실제 해당 구청의 온라인 민원 게시판에는 아파트 준공 허가와 관련된 민원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현재 입주 단지들의 대부분은 2007년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이뤄졌던 밀어내기식 분양 물량.
당시 수십 대 일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고분양가에 아파트를 분양받은 이들이 부동산 경기하락으로 입주 기피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인근 공인중개업소 : 가격이 올랐으면 하겠어요? 미분양 사태가 전국적인데다 문제를 제기해서 분양가라든가, 기타 혜택을 얻어내려는 모임들이 인터넷상에 많이 있고.]
입주 시점에 내야 하는 잔금이 전체 분양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 가량.
미입주 물량이 많거나 장기화될 경우 일부 업체들은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몰릴 수도 있어 입주민들과의 원만한 해결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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